[이스미] 고독한미식가의 또다른 겐지식당
고독한 미식가孤独のグルメ란 드라마를 보면서 궁금한 곳은 직접 찾아가봤었습니다. 그 직접 가본 곳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오오하라大原의 겐지식당源氏食堂과 마츠야마松山의 마루만丸万(zlab.tistory.com/528)중에 고민을 하게 되어요. 하지만 마츠야마는 멀고, 겐지식당은 그래도 자주 갔었어요. 한국에서 지인이 오면 데려가기도 하고, 저도 먹고싶어서 많이 갔었구요. 메뉴는 거의 다 먹어봤던거 같아요. (운전하느라 술만 빼고;;)
하지만 이 겐지식당이 아쉽게도 작년 봄에 문을 닫았어요. 친절하시던 점주 할아버지께서 안타깝게도 돌아가셨어요. 생각날 때마다 예전 포스팅을 보고 되새기고 하다가... 예전에 겐지식당이 두군데있었던걸 떠올렸어요.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두군데가 떠서 오오하라의 겐지식당으로 검색했던 기억이...
그래서 다시 찾아보니 오오하라에서 조금 떨어진 長者町쵸자마찌에 겐지식당이 아직 있었고 친족분들이 하는 지점이란걸 알았어요. 정말 벼르고 있다가 그쪽에 갈 일이 있어서 근처에 간 김에 다녀왔습니다.
쵸자마치역에서 좀 떨어져있는데 원래 겐지식당이 있던 大原오오하라역과는 두정거장 거리입니다.
아... 저 노렌....
그대로에요... 옛날 겐지식당도 겐지지점源氏支店으로 되어있었어요. 사실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 겐지식당도 지점인데, 이 지점들의 본점은 이 쵸자마찌쪽에 있던 정육점이라고 해요. 그 정육점에서 여기에 식당을 지점으로 내고, 오오하라에 정육점과 식당, 그리고 근처 쿠니요시에 수퍼마켓까지 ... 계열사라고 해야할까요 ㅋㅋ
할머니가 차를 내주셨어요. 다만 준비를 시작하시고 한참있다가 차가 나왔었어요 ㅋㅋ
메뉴는 비슷한듯 하면서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카츠라이스도 그대로고 히레카츠라이스도 그대로고... 하지만 제일 겐지식당에서 제일 좋았던건 上죠가 붙는 고기가 큰 것들이었는데 여긴 그게 없네요.
... 음...
겐지식당에서 제일 좋아하던 메뉴는 카츠카레였어요. 고민을 하다가 결국 두번째 세번째로 좋아하던 메뉴를 다 시켰습니다. 히레카츠라이스와 포크소테 단품으로요... 예전 겐지식당에서도 자주 시키던 조합이였어요.
가게안이 생활감이 넘치는 가게였어요 ㅎㅎ
주방안에선 고기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그리고 튀기는 소리도...
아...
눈물의 재회 ;;;
포크소테를 이노가시라상이 먹지 않았던건 정말 손해에요 ㅋㅋ 이걸 두께가 두배가 되는 上죠 포크소테로 먹어야 하는데... 생강향도 좋았고 정말 맛있었어요.
히레카츠는 정말 그대로였어요 ㅋㅋ
일단 음식이 제일 달랐던건 먼저 돼지고기가 들어간 미소시루가 아니라 중화스프였었던거 하구요. 그리고 예전 겐지식당처럼 박력이 있는건 아닌데 깔끔하고 섬세했어요. 음식은 할머니가 더 잘하시는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쨌든 오랫만에 정말 반가웠어요.
나중에 이곳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원래 겐지라는 오래된 슈퍼에서 일하던 분들이 자기 가게를 내면서 겐지라는 이름을 받은거래요. 그래서 다들 다들 친척같은 관계라고 하시구요.
이 영상에서 할머니가 해주는 옛날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돌아가는길에 오오하라의 겐지식당이 어찌변했는지 잠깐 들러봤어요.
;;;;;;;;
정말 감사했습니다.
할아버지 편히 쉬시길...
할머니의 가게는 11시부터 17시까지만, 일요일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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