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 모모타로의 전설 吉備津彦神社 키비츠히코신사
작년 히로시마에 가는길에 오카야마를 돌아보다가 귀신의 성이라는 鬼ノ城키노죠를 보게되었어요. 신기한 문양과 독특한 고대의 성이었는데 일본의 전설동화 모모타로이야기의 원형이된 무대였다고해요. 모모타로는 세상을 어지러뜨리는 귀신을 잡으러 모모타로가 개, 원숭이, 꿩이랑 모험을 한다는 서유기스런 동화인데 원래는 7번째 일왕의 아들 吉備津彦命키비츠히코노미코토가 温羅(우라)라는 괴물을 잡으러 갔던 温羅伝説우라전설이 원형이었다고해요. 그 부하의 이름이나 분위기에서 개,원숭이, 꿩의 모티브를 가져왔구요.
키노죠에는 철을 먹고 불을 뿜던 우라가 살았다고 하는데요. 우라는 외지에서 온 세력의 수장이었고 키비츠히코노미키토는 서쪽을 정벌하는 임무를 받고 키노죠를 공격했다고 해요. 대략 600년경의 이야기라고 전해지는데 우라는 철기로 무장했던 백제인들이란 얘기를 보고 진짜 그랬던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고 포스팅 : [소자] 백제인이란 도깨비가 살았다던 鬼ノ城 키노죠, https://zlab.jp/641
거의 기록이 남지않아 진짜 전설의 성이었는데요. 여러모로 신기했고 그후 히로시마에서 일을 보는 동안도 계속 머릿속에 남았어요. 그래서 오는길에 그 모모타로라는 키비츠히코노미코토의 신사를 둘러보기로했어요. 거기에 우라의 공양탑같은 작은 진자가 있다고해서요. 우라전설과 키노죠에 대해 많이 알고싶어졌어요.
오카야마시 북쪽에 있는 신사인데 꽤 넓었어요.
900년경에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작은 공양탑같은 신사가 많이 모여있는 신사였어요. 입구에 큰 호수가 있고 호수사이에 길이 있었는데 왜가리가 한마리 앉아 있었어요.
그래서 가까이가니 눈치채고 도망가더군요 ㅋㅋ 이 중간에 섬도 신사였어요. 거북섬신사라는 이름이었어요.
경내는 넓고 건물도 커서 박력이 있었습니다. 역사가 느껴지는 분위기였구요. 여기가 본당인줄알았는데 그냥 인사만 하는 곳이라고 해요.
그런 역사를 설명해주는 천년송이 한그루 있었어요.
화재로 인해서 타서 죽을뻔한걸 열심히(?) 치료해서 살려냈다고 합니다.
뒷편에 본당이 있었는데 여긴 출입금지구역이었어요. 그래서 멀찌감치서 볼 수 밖에 없었구요.
1600년경 오카야마번이 지었다고 하는데 나고야의 熱田神宮아츠타신궁을 흉내내서 지었다고해요. 건물들의 처마가 날렵한게 멋있더군요. 우라신사는 우측 산으로 올라가는길에 있었어요.
.....
근데 그 작은 공양탑같은 우라신사의 사진이 아무리 봐도 없어요. 정리하다가 별거아닌거같아서 지워버렸나봐요.
신사 공식홈에서 가져왔는데 사진을 다시 보니 별거아닌거같아서 지워버린게 맞는거 같아요 ㅋㅋ
산 반대쪽에 모모타로 조형물이 있다고해요. 그래서 가봤습니다. 일본의 여러 전설동화중에 가장 잘생긴 이미지의 모모타로잖아요. 그래서 가보니..
아....
....
..
....
어이가없네요. 다리미로 얼굴을 밀었는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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