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 백제인이란 도깨비가 살았다던 鬼ノ城 키노죠

출장이란 타의(?)에 의해 지방을 돌아다니다보면 결국 쉽게 갈만한 곳이 성이라 성을 돌아보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알게된 미스테리한 성이 하나 있었습니다. 도깨비를 퇴치한다는 전설에 등장하기도 하고 그 출처라든가 역사라든가 모든게 수수께끼인 성이 岡山오카야마에 있었어요. 이름도 귀신의 성이란 鬼ノ城키노죠라는 이름이었어요. 드디어 기회가 되어서 가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글맵의 설명에도 "모모타로전설의 뿌리가 되었다는 우라전설의 배경으로 유명한 표로400미터의 고대산성"이라고 쓰여있어요. 미스테리가 많아서 이거저거 많이 찾아봤는데 명확한 자료들이 없는 성이라 추측만 무성합니다. 대략 역사서에 등장하는건 7세기쯤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할때 백제를 도우러간 왜군 4만이 금강근처에서 전투가 있었는데(白村江の戦い) 여기서 크게 패했다고 합니다. 그후 왜국에서 일본을 공격해올 걸 대비에 산성을 쌓았다고 하는데 그때 지어졌다고 혹은 정비되었다고 해요. 이게 남아있다는 기록의 내용입니다.

올라가는 길이 굉장히 좁아 차가 한대 지나갈 폭입니다. 그길로 산을 타고 올라가면 정상에 주차장이 있고 입구가 있습니다. 성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이긴한데 그렇게 경사가 크진 않아요.

관리용 도로와 산책로가 있는데요. 관리용 도로는 그냥 직선으로 올라가서 경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산책로는 경사를 완만하게 해놔서 편하게는 만들었는데 너무 과할 정도였어요 ㅋ

그래서 관리용 도로로 올라갔습니다. 저 멀리 키노죠의 상징인 서문이 보였어요.

중간에 전망대로 빠지는 길이 있었는데 일단 먼저 서문으로 갔어요.

서문이 보여요. 그리고 오카야마평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발굴된 흑벽위에 복원한 문이 있습니다.

서문안으로 들어가면 초소역할을 하던 터가 나옵니다.

목조 성벽이 산등성이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뒷편은 여러시설이 있었던걸로 추정되는 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쪽은 숲이라 안전문제로 입산도 금지되어 있었어요.

저장시설터위에 전망대가 있었습니다.

키노죠는 모모타로전설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모모타로 전설은 복숭아안에서 태어난 모모타로가 개와 꿩, 원숭이를 동료로 맞아 마을을 괴롭히던 도깨비(鬼 오니)가 살던 鬼が島오니가시마 = 오니가 사는 섬을 찾아가 오니를 물리친다는 내용인데요. 이 내용은 원래 うら伝説우라전설에서 비롯된다고 해요.

모모타로우 전설은 うら(温羅)우라 전설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우라는 鬼神키진 = 귀신이라고도 불렸는데 이곳을 지배했었다고 합니다. 철기를 만들 수 있었고 그 힘을 바탕으로 이곳을 지배했고 양민을 괴롭혔다고 합니다. 이에 孝霊天皇코레이 일왕의 아들 吉備津彦命 키비츠히코노미코토가 부하들과 함께 물리쳤다고 합니다. 이때 부하들이 각각 특징이 있어서 그 특징이 개, 원숭이, 꿩과 유사한 점이 있어서 모모타로의 유래가 되었다고 해요.
서문을 보고 아까 패스했던 전망대로 갔습니다. 산위의 서문이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이 우라의 존재가 철기문화를 가진 도래인 = 외지인이란 견해가 가끔 보입니다.

"우라전설 - 키노죠에 살던 우라와 수도에서 파견된 키비츠히코노미코토가 싸운 신화로 옛날이야기 모모타로의 유래가되었다. 그 무대는 치스이가와 = 피를 빤다는 강, 야구이궁, 코이구이신사등 지금 이곳의 지명에도 남아 있다"
그런데 이 외지인이 철기문화의 백제인들이고 우라 혹은 온라가 백제의 왕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백제의 유민들이 이곳을 점령하고 있었던걸 왜왕조가 공격했던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서문위에 달린 문양들이 궁금해서 자료실 아저씨에게 물어봤었는데 잘모르겠다면서 출토되거나 한게 아니라 어디선가에서 나온 오니의 문양을 이미지화시킨 거라고 하더군요ㅋ

.... 그후에 알아낸 이야기들
도깨비 백제인의 鬼ノ城키노죠 이야기
예전에 오카야마를 지나다가 鬼ノ城키노죠라는 성에 들렀었어요. 도깨비의 성이란 이름인데 고대의 성으로 어떤 역사가 있는지 정확한 기술이 없는 수수께끼의 성으로 알려져 있었죠. 모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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