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젠지] 오래된 온천마을 修善寺슈젠지
修善寺温泉슈젠지온천은 이즈반도의 가운데쯤에 있는 시즈오카현의 유명 관광지입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오랜 역사와 문학, 온천으로 유명한 마을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유명한 승려 空海쿠우카이, 보다는 홍법대사가 입에 익은 (..) 가 헤이안시대 초기에 전국을 돌며 수행할때 많은 온천을 찾아내고 온천요법을 전했는데 이 슈젠지온천도 홍법대사가 찾아낸 온천이고 그만큼 오래된 역사가 있습니다. 카마쿠라막부시대 源頼家미나모토노요리이에가 추방되고 암살된 무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을 가운데는 修善寺川슈젠지강이 흐릅니다. (근데 공식명칭은 슈젠지강인데 마을에서는 桂川카츠라강이라고 부른다고 하던데요. 아마 슈젠지온천이라는 지명이 붙기전부터 불려오던 이름이라 그런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강을 건너는 붉은색의 다리가 있습니다. 그 주변에는 상점과 슈젠지라는 절, 주차장이 있어서 마을의 중심가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강에는 슈젠지온천 마을의 상징(?)이기도 한 작은 욕탕이 있습니다. とっこの湯톳코노유라고 부르는데요.
옛날에 쿠우카이 아니 홍법대사가 병든아버지를 목욕시키는 소년을 보고 마음이 아파 지팡이로 바위를 내리치자 온천이 솟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홍법대사는 승려로써의 업적만큼 건강을 위해 일본 전국에 온천요법을 전파했다고도 해요.
무지...
뜨겁더군요 (..)
그 옆에 족탕도 있었는데 너무 뜨겁고 중국인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습니다.
강의 수량도 많았는데 온천과 섞이면 좋은 온도가 되겠죠.
강주변에는 온천여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상징.. 이란 표현을 미리 써버렸지만 잊으시길 바라며..
修禅寺 슈젠지
修善寺와 修禅寺. 슈젠지라는 발음은 같지만 젠의 한자가 다릅니다. 앞에 착할 선이 들어가는게 지명, 참선할때 선이 들어가는게 절의 이름입니다.
이 절 역시 홍법대사가 창건했는데요. 그 시기가 807년이라고 합니다. 절안에는 홍법대사의 상이 있습니다.
아.. 제가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홍법대사님덕에 많은 온천이 발견됐고 온천욕이 대중화된 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手水舎쵸즈야도 온천성분이 함유된 지하수였고 마실 수 있었습니다.
미지근해서 좀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 :-)
슈젠지는 작지만 많은 미나모토노요리이에의 감금, 암살같은 역사의 무대도 되었고 유명 문학작품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신교와 분리되어 있는 불교사찰이었구요. 절안의 곳곳 단아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공간의 여유가 있으면서도 꾸며진 작은 정원을 보면 꽉차있기도 하고 날이 선선할때면 오래 있고 싶었을거같더군요.
절의 본당이 인상깊었습니다.
나무로 지어졌고 음각 양각으로 조각된 처마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채색되지않은 소박함도 있지만 정밀하게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기와도 아름다웠습니다.
빗물을 모으는 통
다시 마을로 나와서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예로부터 조용한 마을로 유명해서 메이지 시대에는 夏目漱石나츠메 소세키, 芥川龍之介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같은 많은 문호들이 이곳에서 작품을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그 작품에 슈젠지가 많이 등장해서 지명이 더 유명해지기도 했죠. 나츠메 소세키는 말년에 투병생활을 이곳에서 보냈습니다.
그래서 뒤편의 작은 길이 소세키의 길(..)입니다.
역사적배경이 써있던 걸 대충봤는지 까먹어서 잘 기억이 안나지만 마을 맵에는 정교회 회당이 있었습니다. 안쓰인지 오래되었지만 러일전쟁에 관련된 이야기가 써있었습니다.
또 마을의 상점가도 옛날의 풍류를 느낄 수 있구요.
겨울에도 아름다울거같고 낙엽지는 가을도 아름다울거 같습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이었지만 그저 한으로 남는건
.... 뜨거운 여름은 피하시는게 좋을거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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