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으로부터 백성을 지키는伊奈忠順 이나 타다노부
徳川家康토쿠가와 이에야스가 막부를 여는데 치수와 개발로 가장 큰 공을 세웠던 伊奈忠次이나 타다츠구(http://zlab.jp/405)로부터 이나씨는 대대로 관동지방의 치수와 개발을 담당하는 대관을 맡았습니다. 伊奈忠順 이나 타다노부는 7대 관동대관으로 1697년부터 1712년까지 관동지역의 개발을 맡았습니다. 예전 읽었던 책(怒る富士)에서 이나 타다노부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많이 찾아보게 되었어요.
타다노부가 관동대관을 맡았던 시기에 宝永の大噴火호에이 대분화라 불리는 후지산의 분화가 宝永4년 = 1707년 11월에 있었습니다. 600여년만의 분화였고 도쿄까지 화산재가 날라왔었어요. 그리고 화산재로 오다와라 근교의 강들이 막혀서 범람을 하고 많은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결국 小田原오다와라번은 이 지역을 막부직할로 넘기고 막부는 관동대관이었던 이나 타다노부를 파견합니다. 타다노부는 전달된 비용으로 강에서 화산재를 퍼내는 공사를 했습니다. 이때 御厨미쿠리야 = 현재의 御殿場고텐바 근처의 백성들이 찾아와 고통을 호소합니다. 자기들의 고향을 직접 와서 봐달라고.. 타다노부가 미쿠리야에 가보니 절망적이었습니다. 1미터이상 쌓인 화산재로 농사를 못짓고 먹을게 없어서 아사하는 백성들을 보고 이나 가문 대대로 노동력을 활용하는 정책을 씁니다. 이재민을 노동자로 고용해 부흥자금에서 급료를 주며 농사를 못지게되어서 생기는 생활고를 해결하도록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막부에서 부흥자금이 제대로 지급이 안되고 왕실의 사치비용이나 조선통신사 접대비용으로 처리되고 예산마저 확보가 어렵게 되어 고심하던 타다노부는 서류를 위조해 駿府슨푸 = 시즈오카의 막부 곡창에서 쌀을 꺼내 이재민에게 베풀었습니다. 타다노부는 문서를 위조한 거에 대해 자결로 책임을 지고 막부는 병사로 처리해서 이나 가문 묘에 안치하도록 허락을 했습니다.
역사에는 단순히 병사로만 기록되어있습니다만 미쿠리야지역에서는 이재민을 위해 쌀을 베푼게 문제가 되어 자결을 강요받아 타다노부는 자결을 하게 되었다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고 그래서 타다노부를 御厨の父미쿠리야의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이 다시 회복하는데 수년이 걸렸지만 타다노부의 공로를 백성들이 고맙게 생각해 신사를 지었습니다.
시즈오카현 후지산 바로밑에 있는 須走村스바시리촌에 있는 이나신사에는 이타 타다노부의 동상이 있습니다.
책을 읽고 이나 타다노부에 대해 여러가지 찾아보다가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이나한자에몬타다노부공의 상"
이 동상을 보는데 조금 숙연해지더군요.
후지산을 향해서며 백성을 걱정하는 모습이 너무 애틋했습니다. 신교는 믿지않지만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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