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기한 순두부와 신기한 갈비
일본에서 지방을 다니다가 몇번 韓丼한동이라고 쓰고 칸동이라고 읽는 체인점을 몇번 본적이 있었어요. 카나가와현이나 토쿄에선 본적이 없는데 서쪽으로 가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예전에 토야마에 갔을때 이 칸동의 가게가 보여서 들러봤어요.
일단 갈비덮밥과 순두부찌개 전문점이라고 하는데요.
덮밥은 여러 부위별로 파는거 같았어요.
갈비덮밥이 푸짐하게 보이는데 590엔이면 가격도 괜찮고.. 비빔밥들도 있구요.
순두부는 찌개만 680엔이고 밥하고 정식으로 나오는건 780엔이었어요.
갈비덮밥외에도 곱창이나 안창살, 닭, 돼지고기, 우설등등 여러 종류가 있었구요.
일단 가게로 들어가서 식권을 살려고 했는데.... 놀라운 음식이 있더라구요.
오징어먹물 순두부찌개....
와... 이거 진짜 궁금하네요 ㅋㅋㅋㅋ
근데 왜 판매종료인건지 너무 아쉬워요.
이런 근본없는 한국음식은 이런 기회아니면 못먹는데 말이죠 ㅋㅋ
일단 갈비덮밥과 하얀 순두부를 주문했어요. 갈비덮밥은 590엔이고 하얀순두부는 680엔이었어요.
오픈키친에선 한 종업원이 내내 고기를 굽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가게안에 맛있는 냄새가 나더라구요. 다 만들어지면 식권에 쓰인 번호를 불러줘요.
그리고 제가 주문한 갈비덮밥과 하얀 순두부가 나왔어요.
일단 갈비덮밥은...
음..
마츠야 규동의 규동고기랑 비슷했는데 많이 질겼어요. 양념은 그럭저럭 맛있었어요. 양배추와 파가 함께 나와서 고추장이라도 같이 주지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일본에서 카루비...갈비라고 하면 이게 한국의 갈비에서 온 말인데 좀 달라요. 우린 늑골쪽 부위를 갈비라고 하고 뼈가 있다는게 전제되서 살만 있으면 갈비살이라고 따로 살을 붙혀서 말하는데 일본에선 고기만을 말해요. 그래서 뼈에 고기가 붙은 우리가 보기엔 당연 갈비가 나오면 뼈가 달린 갈비라고 반대로 표현해요.
그리고 보통 갈비는 부위를 정확히 나누질 않고 그냥 기름이 많은 부위는 대충 갈비라고 하는 가게들도 많아요. 저렇게 양념만 하구요 ㅋㅋ 그래서 일본에서 갈비를 먹을땐 좀 주의를 해야해요 ㅋㅋ
그리고 신기해서 주문한 하얀 순두부..
멀건 국물에 두부와 새우, 조개, 당면이 들어가 있었어요. 맛은 순두부라고 하긴 좀 이상하고 아주 익숙한 맛이었는데요. 그게 처음엔 잘 생각이 안나서 해물칼국수 국물인가 하다가 나중에 되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바로 조개 다시다였어요 ㅋㅋㅋ
ㅋㅋㅋ 그럭저럭 재밌는 한끼였어요.
사실 일본에서 한국음식을 판다고 파는데 이상한 한국음식도 많아요. 특히 중국인이나 재일조선인이 하는 한국음식점들엔 정말 신기한 한국음식들이 많아요. 빨갛고 매운 갈비탕, 계란이 풀어져있고 쑥갓이 올려진 곰탕, 삶은 계란이 들어간 돌솥비빔밥.... ㅋㅋ
한국인이 한명이라도 미리 확인해봤다면 이리안되었을텐데 하는 것들도 많아요 ㅎ
한국요리는 아니고 한국"풍" 요리들 ㅋㅋ
아 근데 먹고 나오다 깜짝 놀랬어요.
간판에는 "본고장 한국의 맛"이라고 쓰여있었어요 ㅋㅋㅋ
ㅋㅋㅋ 아 양심이 없네요!
그래도 재밌었어요.
오징어먹물 순두부찌개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ㅋ
공식홈페이지 : https://kandon.jp/
.... 를 보면 또 쿄토명물이라고 광고를 하니 대체 목적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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