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마] 카사마의 국화축제(笠間菊まつり)
재작년에 카사마성의 스탬프를 찍으러 이바라키의 카사마에 갔었어요. 그때 우연히 국화축제때인걸 알고 꽃구경을 하고 왔거든요. 그래서 출장으로 근처에 갔던 김에 잠시 들렀습니다.
예전에 포스팅을 한적이 있는 카사마이나리신사를 중심으로 마을 곳곳이 국화로 꾸며져있었어요.
먼저 이나리신사로 들어가는데 입구부터 색색의 우산과 국화로 이쁘게 꾸며져 있었어요.
정말 이뻤어요. 위에 이나리신사의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허름하고 황량한(?) 곳인데 이렇게 화려해지다니요!
경내 곳곳도 수많은 국화로 꾸며져있었어요. 이 국화축제는 1908년 국화품평회를 하게된게 그 시작이었고 이번에 114회째라고 해요. 그래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국화축제라고도 하더군요.
손씻는 예절을 하는 手水舎쵸즈야도 꽃을 띄어놨어요.
마츠리나 신사의 행사가 있을때 이렇게 꽃을 띄우는데 이걸 花手水하나쵸즈라고 부릅니다. 이게 요즘은 인스타의 붐을 타고 많은 신사가 홍보용으로 꾸미기도해요.
이나리신사의 이나리는 여우를 말하는데 토속신앙으로 신의 계시를 인간에게 전달해준다고 믿어져왔어요.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이나리를 신이 아닌데 그 이나리만을 모시는 신사를 이나리신사라고 하고 일본에 삼대이나리신사로 이 카사마이나리신사가 꼽혀요. 물론 가장 유명한 곳은 쿄토의 이나리신사구요.
점괘도 우산모양으로 되어 있었어요. 카사마의 카사가 우산과 발음이 같아서 우산을 장식해놓는거 같았구요.
그리고 근처 마을 역사교류관에 갔었어요. 예전에 여기에 스탬프를 찍으러 왔다가 이 축제를 알게되었거든요.
이즈츠야라는 시설인데 관광안내소역할도 하는 곳이에요.
이곳 정원에도 많은 국화가 있었는데 벌이 너무 많아서 천천히 보기는 좀 어려웠어요. 그리고 위에 환영 카사마의 국화축제라고 쓰인 간판은 왠지 장례식장같은 느낌도 좀.. (..) ㅎㅎ
허름하고 황량한 신사가 이렇게 이쁘게 바뀌었다니 ㅋㅋ 잠시나마의 시간이었지만 큰 힐링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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