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시와다] 키시와다 성하마을에서 아침산책

연휴에 여기저기 돌아다녀봤어요. 그러다 오사카 남쪽 이즈미(和泉)지역에 한번 가보자는 생각에 이즈미사노(泉佐野)에서 하루 묵고 올라오는 아침에 근처 키시와다(岸和田)들러 성주변을 산책하고 왔어요.
사실 이즈미지역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동안 가볼려고 하질 않았거든요. 오사카사람들이 좀 호전적이라고한다면 이 오사카남쪽 이즈미지역은 그중에서도 제일 강하거든요 ㅋㅋ 이 이즈미지역의 차번호는 일본에서도 흉악번호판으로 유명하구요.
일본지역 차넘버의 인기랭킹
예전의 한국처럼 일본은 차 번호판에 등록지역이 표시됩니다. 보통 차를 사면 주차장이 반드시 있어야해서 그 주차장을 확보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하는데요. 이때 지역 경찰서가 차고지를
zlab.jp
저도 번호판이 흉악하기로 유명하다는걸 알기전에 운전하면서 이즈미차의 전투력(?)에 여러번 놀래서 체험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ㅋㅋ 주행차선으로 추월하고 경차도 130으로 달리고 조금 늦게 비켜주면 하이빔쏘구요 ㅋㅋ 그래서 이즈미지역을 그동안 기피하고 있다가 이번에 들러봤어요. 그래한번가보고다신안가면되니..
성앞 거리를 잠깐 걸어봤어요.

보존지구는 아니지만 옛건물들이 남아 있고 무엇보다 깨끗하게 수리가 되어있었어요.

그리고 최근에 지어진집도 옛 모습을 살리는 디자인이어서 옛건물과 조화로운 풍경을 보여줬구요.
옛날엔 방앗간이었는지 오래된 탈곡기와 절구가 있었어요.

그리고 오래된 쓰레기통도 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집..

정말 멋졌어요.
그리고 간혹 신기한 건물들도 있었는데요..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도 근미래적인 건물의 병원이 있었어요 ㅎ
눈에 띄는 걸 좋아하는 오사카.. 그중에 제일 전투력이 강한 남쪽이라 그런지...

빨간 잠바에 더운날에도 노란 털모자를 쓰고 지나가는 분이 계셨어요 ㅋㅋ
마을을 좀 보다가 슬슬 성쪽으로 올라갔어요.

키시와다성은 남북조시대부터 등장하는 오래된 성이긴 한데요..

천수는 1950년대에 새로 지어진 건물이에요. 전국시대에는 오사카성을 위협하는 남쪽 紀伊키이반도의 무장세력을 토벌하기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했었어요.

해자에는 거북이들이 많았는데 다 하늘의 한쪽을 쳐다보며 일광욕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쪽에 태양이 있나 했더니 그건 아니고 ㅋ 어디와 교신을 하는걸까요.
키시와다는 한자 이름 그대로 바닷가였어요. 지금은 간척이 많이 되었지만 예전엔 성의 해자도 바다와 연결되어 있었다고 해요.

저 기와들 넘어 바다가 있고 바다를 좀 건너면 칸사이국제공항이 있어요.


개장시간이 한시간 정도 남았는데 좀 고민이 되었어요. 들어가볼까 차가 막히기전에 일찍 올라갈까하구요..

천수각은 잘생겼더라구요. 색깔도 이뻤구요. 그리고 그앞에 정원이 있었는데 할아버지들이 청소도 하시며 자갈에 그림을 그리고 계셨어요.
저 자갈정원은 팔진정원이라는데 8개의 진을 표현한거라고 해요..

이걸 이용한 체험앱이 있다는데요.

각 진의 캐릭터를 찾아라인데 대장을 보니...

중국제네요...
조조나 유비같은데.... 등장하는 캐릭들도 그렇고....
ㅋ

정원앞에 앉아 성을 보다가 ..
그냥 돌아가기로 결정했어요. 새로지은 성이기도 하고 또 역사적 배경이 그다지 관심이 없기도 하구요. 차가 막혀서 흉악차(?)들에게 이지메당하는것보다 그냥 빨리 떠나는게 ㅋㅋ
그런데 나중에 생각하니 이 성을 새로 지은게 1950년대였어요. 벌써 70년이 지난 건물이고 30년 더 있으면 100년이 되어요. 70년이 된 건물도 사실 생각해보면 대단한건데 너무 무시한건 아닌지 좀 반성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성에선 축구하지 말자구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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