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이] 금붕어 등불의 마을 야나이(柳井)
예전 야마구치현을 지나갈때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금붕어 등불이 켜져있는 거리의 사진을 본적이 있었어요. 야나이(柳井)라는 마을이었는데 한번 가보고 싶었어요. 지난번 야마구치에 갔을때 시간을 내서 아침에 다녀와봤습니다.

야나이는 야마구치현의 동쪽, 세토내해에 면한 작은 마을인데요. 무로츠반도를 넘어오는 길목에 있어서 교역에 요충지였다고 해요. 그래서 상인들이 많이 모였고 에도시대 특히 말기에 크게 번성했었다고 전해집니다.

마을 곳곳에 금붕어 등불이 걸려져있어요. 옛날 교역품중 하나였고 그게 큰 인기를 얻어서 금붕어 등불의 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멍한 표정의 금붕어들이 거리 양쪽에 걸려있었어요.

전통가옥보존지구이기도 해서 옛날 가옥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는데요. 처마에 하늘색과 빨간색 금붕어 등불들이 질서있게 걸려있어서 이쁘게 보였어요.

이 멍한 표정 ㅋㅋㅋ

바람이 불면 동시에 이쪽을 바라보는데 참 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ㅋㅋ
옛날 에도시대때 아오모리의 히로사키가 금붕어를 보급시켜서 크게 돈도 벌고 지금도 금붕어의 고향이라고 불리는데요. 아오모리하면 네부타가 유명하죠. 대나무로 틀을 만들고 종이를 입혀 그위에 그림을 그리고 안에서 불을 밝히는건데요. 야나이의 상인이 금붕어 네부타를 보고 저걸 작게 만들어서 장난감으로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데요.

그래서 이 금붕어 등불을 만들어서 팔았는데 이게 쿄토와 오사카의 아이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어서 전국적으로 유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야나이의 상인들도 돈을 많이 벌었고 마을의 상징처럼 되었데요.

여름이 되면 안에 불을 밝힌다고 해요. 저녁때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고 하는데 제가 처음에 본 그 사진도 그런 풍경이었거든요.

한쪽에 재미있는 안내판이 있었어요.
"게가 횡단하니 사람도 차도 주의를.."
우측 안쪽에 강 하구가 있는데 늦봄이 되면 게들이 올라와서 지나간다고 하더군요. 그 풍경도 한번 보고 싶어요 ㅋㅋ

이른 아침에 한적한 거리였는데 정말 기억에 남는 곳이었어요. 금붕어의 멍한 표정도 잊혀지지가 않구요 ㅋㅋ

오래된 문방구에서 팔던데 제가 갔을때 쉬는날이었는지 그래서 못산게 좀 아쉬웠어요.

좋아하는 야마구치현에서 아름다운 곳을 또 발견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언젠가 또 가보고 싶어요. 간다면 불을 밝히는 여름 저녁에 가보고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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