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와의 전쟁
NHK가 공영방송 역할은 잘하고 있는걸 알아요.
1. 재난상황시 제일 우선으로 방송함
2. 다른 민간방송사들은 경제적 이유로 제작을 꺼려하는 프로들을 제작하고 방송함
3. 정치, 상업적으로 철저하게 중립을 지킴
4. 광고를 안함
.... 그래서 수신료를 받죠. 수신료를 징수하는 이유로 1번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사실 그 정도 재난상황이면 다른 방송사들도 재난 방송을 긴급 편성해요.
한달에 1200엔넘는 돈을 내야합니다. 방송을 안보더라도요. 국가의 각종 방송망을 이용하기때문에 채널을 보고 안보고와 상관없이 돈을 내야한다고 해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수신료 거부운동을 하고 돈도 안내고 많은 노력을 해보지만 소송이 가면 거의다 NHK가 승소를 해버려요. 정말 야쿠자보다 더한 놈들이라고도 하죠.
지난번엔 NHK를 국민으로부터 지키는 당이란 당도 생겨서 기대를 좀 했었는데 그전에 하는짓들이 꼴통이어서 포기해버렸습니다 ㅋㅋ
일단 문제는 NHK와 계약을 하면 어떤 방법을 써도 해약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 계약을 절대로 하지 않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계약을 안하면 정기적으로 집으로 찾아와요. 집에 티비가 없다라고 주장하면 된다고 하는데 물론 일리가 있어요. 왜냐면 그들은 진짜인지 확인하러 절대 집에 들어가지 않도록 교육을 받거든요. 바로 주거지침입으로 신고하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 그렇게 방문하는 사람들은 NHK에서 위탁받은 업체들이라 행동을 맘대로 못해요. 대신 집요합니다. 티비가 없으면 티비를 볼 수 있는 휴대폰이나 차 네비가 있냐고도 물어보죠. 다행히 아이폰은 그런 기능이 없어서 아이폰쓴다고 하면 되구요. 티비는 있지만 안본다는 식으로 말하면 절대 안되고 티비가 없다고 해야해요.
외국인이라 외국어를 모른다고 우기면 된다는 사람도 있지만 요즘은 어림없어요. 온갖 언어로된 안내와 언어가 되는 사람까지 연결해주기도 하거든요.
기본적으로 해약은 안되는데 결혼이나 본가로 들어가거나 해서 집에 합쳐지면 두계정중 하나를 해약할 수 있습니다. 또 계약을 해버리면 이사를 가도 쫓아옵니다. 이게 우체국하고 뒤로 연결되어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이사를 하고 우체국에 주소전송 신청을 하면 귀신같이 찾아옵니다.
이런 문제로 NHK측이 방문해도 무시할 수 있도록 집을 구할때 인터폰에 카메라가 달린 집이나 중앙현관이 자동잠금 기능이 있어서 아무나 못들어오게 하는 집이 선호되기도 해요 ㅋㅋ
일본에 온지 얼마안된 유학생이나 외국인에게 NHK 조심하란 얘기를 꼭 해주곤 하죠. 사실 선배중에 지방 NHK국의 아나운서가 있어요. 그 선배는 "그걸로 우리 월급받는다 협조해줘" 라더군요 ㅋㅋ 아니 그럼 우리월급을 니가 주던가 라고 되묻고 싶었지만요 ㅋㅋ
일단 인터폰 카메라로 확인하고 안만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계약을 절대로 하면 안되요. 아무리 눈물로 호소하더라도요 ㅋㅋ
그리고 이미 계약을 해버렸을때 도망갈 수 있는 귓구멍 하나 소개할께요. 이것도 이사를 갈때나 가능한 방법이긴한데요. 제가 했던 방법이라 검증된 방법이에요ㅎ 몇달 돈을 내지말고 있다가 전화를 해서 귀국을 하게 됐으니 언제까지 수신료를 일시불로 내겠다고 하세요. 그러면 해약사유서와 고지서를 보내줍니다. 그리고 서류와 돈을 낸후 이사를 가되, 주소이전신청을 우체국에 내지 마세요. 주소변경이야 여기저기 미리 하면되니까요. 그리고나서는 계속 NHK의 방문을 피하는 톰과제리를 하는거죠. 물론 출국확인같은거 안하니 안심하시구요.
코로나땜에 1년가까이 안오다가 요즘 다시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없는척하고 있으면 우체통에 신청서를 넣어놓고 가구요. 특히 주말에 주로 오니 조심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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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집 밖에서 산책하고 있을 때 저희 집 현관에 누가 기웃거리길래 혹시나 해서 아무 말도 안 걸었는데..
우편함 보니 역시나 NHK더라구요.
사실 수신료가 조금 싸면 다달이 낼 의향도 있긴 하지만.. 너무 비싼 것 같아요 ㅎㅎ..;
저는 맨션인데, 저번엔 어떻게 1층 출입문을 통과 했는지, 문 앞에서 삥뽕 하더라구요. 열 받아서 무식하게 '사자후'로 큰소리 치면서 야쿠자처럼 쿵쾅쿵쾅 현관문으로 달려갔더니, 급히 달아나시더라는. 엘리베이터에 조그마한 투명 유리창이 있어서, 빼꼼 얼굴이 보이길래, 계속 째려보며 무언의 압박을 드렸음. 당분간 안 오시겠지요.....ㅠㅜ
'코로나의 장점=NHK가 안 온다'였는데 이 장점마저 사라졌군요. 일본 코로나의 유일한 장점마저 사라진 셈인데요? 이러면 진짜 세상에 쓸모없는 코로나가 되어버렸네요. 한국도 KBS가 강제로 수신료 징수하는 거에 불만 많고 KBS 수신료 거부하는 사람들 계속 생기고 있는데 NHK는 한 번 걸리면 절대 안 놔주는군요. 저거 잘못 걸리면 최악이겠어요. 무슨 지병처럼 평생 달고 다니는 돈 뜯어먹는 방송국이군요. 저러니 오죽하면 NHK에 어서오세요라고 제목 붙일까 싶네요. 애니 볼 때는 몰랐는데 이거 보니까 저러니 사토군이 정신이 나가지 싶어졌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