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토] 대명들의 꿈 二条城 니죠성

京都쿄토의 二条城니죠성은 일왕과 제일 가까운 곳의 성이었어요. 물론 지금 일왕은 토쿄에 있지만 그건 大政奉還타이세호칸이후구요 그전엔 쿄토에 있었어요. 그래서 이 니죠성에 있다는건 일왕을 지킨다는 지위를 과시할 수 있는 곳이고 무계중 제일 서열이 높은 정이대장군征夷大将軍(https://zlab.jp/690 )이 그곳에 있었어요. 그리고 전국의 각 대명들은 쿄토에 가서 정이대장군을 알현하고 높은 관직을 받는게 당시 힘을 과시하는 수단이었구요. 이걸 上洛죠라쿠 = 상락이라고 하는데요. 上京상경=죠쿄이 아니라 왜 "낙"이냐면 옛날 중국에서 쓰이던 말을 그대로 쓰는거라 수도 낙양에 낙이 그대로 내려오게 되었어요.

여하튼 금각사와 더불어 쿄토 관광의 명소죠.

정식명칭은 元離宮二条城모토리큐니죠성인데요. 이건 근대에 일왕이 머무는 리큐 = 이궁, 떨어져있는 별장같은 궁으로 쓰이기도 했기 때문이에요. 또 왕실측은 니죠정으로 낮춰서 부릅니다.

사실 니죠성은 진짜 관심이 없었고 옛날에 갔었으니 안간다고 하다가 그놈의 스탬프랠리때문에 비싼 입장료를 내고 비싼 주차장비를 내고 비가 오는날 줄서서 가게되었어요 ㅋㅋ 입장료는 1030엔, 주차장비는 2시간 기본 800엔... 다른 성에 비하면 너무 비싸요ㅋㅋ

니죠성의 정문 東大手門히가시오오테문이에요.

지금 니죠성은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지은거고 일본을 평정한 상태라 굳이 방어나 이런거에 힘쓴 성이 아니라 그냥 과시용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래서 해자도 형식상의 해자일뿐이에요.

쿄토는 건물을 지을때 고도제한이 있죠. 또 간판색깔도 좀 우중충하게 해서 분위기를 지킨다 그러는데 사실 니죠성도 고도제한(?)이 있었어요. 왕거쪽은 다 1층으로 지어졌는데요. 이유는 왕이 사는데를 보는게 불경스럽기 때문이란 이유였어요. 이 문도 초기형으로 복구되서 2층인데 에도시대땐 1층이었다고 해요.

니죠성의 메인은 천수가 아닌 二の丸니노마루 = 성의 두번째 공간인데 거기에 들어가는 唐門카라몬이에요. 그래서 화려하죠.

그리고 이 카라몬을 들어가면 니죠성의 메인 二の丸御殿니노마루고텐이 나와요.

정치목적이 강한 니죠성은 천수보다 이곳이 메인입니다. 태합입지전에도 자주 등장하죠.

바로 이곳이에요. 足利義昭아시카가 요시아키가 "막부의 엄명을 따르지 않는 대명에겐 그에 맞는 벌을 주지않으면 안된다. 만약 그게 오다노부나가라할지라도..." 라네요 ㅋ

아시카가 요시아키가 사실상 니죠성의 마지막 정이대장군인데요. 형인 정이대장군 아시카가 요시테루가 三好三人衆미요시삼인에게 살해를 당합니다. 이걸 계기로 본격적인 전국시대에 돌입하는데요. 그때 아사쿠라朝倉가문으로 도망갔던 요시아키가 오다 노부나가에게 의탁하면서 노부나가가 쿄토를 탈환하고 니죠성을 아시카가 요시아키에게 돌려주게 됩니다. 이로써 오다노부나가가 상락을 하게 되고 그 힘을 천하에 알리게 되었어요.

다만 그후 요시테루가 힘을 좀 과시하려다 노부나가의 눈밖에 나고 이에 요시테루는 여러 대명들에게 노부나가를 잡으라고 해서 소위 노부나가 포위망이 결성되었죠. 이에 가까스로 죽을 고비까지 넘겼던 노부나가가 열받아 니죠성을 뺐고 요시아키를 추방합니다.

"무로마치막부15대장군.요시테루의 동생. 출가했었지만 요시테루의 횡사에 속세로 돌아왔다. 오다 노부나가의 조력을 얻어 장군직에 취임, 막부의 권력을 회복시키려 했다. 노부나가와 대립하게 되자 주변 대명들에게 노부나가 토벌을 요청해 포위망을 형성. 스스로도 쿄토에서 거병했으나 패해 추방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