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 타코라이스의 원조 KING TACOS金武本店 킹타코스 킨본점

예전에 회식을 오키나와요리집에서 한 적이 있는데 마지막에 타코라이스를 시켰더니 나이든 분께서 "뭐야 문어밥인줄알았더니"라더군요 ㅋㅋ 타코라이스라고 하면 문어를 양념과 넣고 솥밥으로 지은 たこ飯타코메시라고 착각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타코스 라이스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타코라이스가 1980년대 중반에 오키나와에서 시작되어서 나이드신 분은 모를 수도 있었던거 같아요. 여하튼 타코라이스는 타코스를 밥으로 만든 일본의 그것도 우리의 부대찌게처럼 미군부대앞 마을의 독특한 요리에요. 개인적으로 타코스를 좋아해서 타코라이스도 즐겨먹는데요. 오키나와에 이 원조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金武란 지명인데 카네타케나 카나다케라고 생각했는데 KIN 킨이라고 읽더군요. 마을의 절반이 미군캠프였어요. 차로밖에 갈 수 없는 곳인데 길이 좁아 주차장도 없습니다. 또 시골에는 코인파킹도 없고요. 가게 주차장도 찾기 어렵고해서 캠프앞에 있는 마을 공공주차장에서 걸어갔어요. 무료였구요.

부대앞 모습. 미군들을 위한 가게들이 많이 보였어요. 간판도 영어였구요.

핸슨캠프라고 합니다. 큰 길을 건너 마을 안으로 들어갔어요.


옛날 한국의 미군부대앞 모습과 비슷한 느낌인데 요코스카와는 좀 다른 느낌이에요. 더 옛날같은 느낌..
작은 공원이 하나 있었는데 타코라이스 발상이 땅이라며 여러 가게들을 소개한 안내판이 있었어요.


중고 군복도 팔고 예전 갔었던 이태원뒷골목같은 느낌이었어요. 골목안으로 들어와 좀 걷다보니 모서리에 킹타코스가 보입니다.
1층이 주방이고 2층이 먹는 곳입니다. 다만 이곳은 기본이 포장이고 그걸 2층에서 먹는 시스템이에요.
일단 식권을 뽑아야하는데 포장과 가게안에서 먹는걸로 나뉘고 타코스냐 타코라이스냐인데 타코라이스는 사진도 있는 6번 타코라이스치즈야채가 제일 무난합니다. 야채가 없거나 치즈만 있거나 야채만있거나해서 (3,4,5번) 다 들어간걸 시켜야해요. 그리고 타코스는 개당 200엔정도입니다. 일단 타코라이스 식권을 뽑았어요.
바로 식권을 주면 만들기 시작합니다.
오키나와 명물 선거에서 1위를 했다는 증명서도 있고..
그리고 이런 안내도 있네요 "오키나와의 미군의 우호관계를 깊게 하기 위해 미군에게 새벽0시 이후의 주류판매는 하지않습니다"
원조집이란 증명서도 있습니다.
"타코라이스는 1984년 파라센리, 킹타코스의 창업자 기보 마츠조씨에 의해 고안되었습니다" 원래 이곳에서 바를 경영했는데 미군들에게 양많은 음식을 싼 가격에 제공할려고 생각하던중 고안했다고해요. 이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오키나와에선 학교급식에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몇분 기다리니 나왔어요. 칠리소스와 토마토 소스를 따로 줍니다. 그 쟁반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물은 셀프고 음료는 자판기에서 알아서 사먹어야 합니다. 제가 산 타코라이스 치즈야채인데요..
아....
이런......
으.....
양이 너무 많아요. 아니 이걸 어찌 하면서 주변을 보니 뒤쪽 미군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무슨 초코파이먹듯 가볍게 먹더군요.
전 낑낑대며 삽질수준으로 먹는데 아 이게 맛있네요. 민치는 향이 강했고 토마토 소스와 칠리소스, 그리고 치즈가 저 밥을 다 처리해줄 정도로 간이 맞았어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완식!
마음같아선 한그릇 더 먹고 싶었지만 도저히 그럴 (..)
내려와서 타코스 두개를 포장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호텔앞 공원에서 바다를 보며 맥주와 함께 먹자.. 이렇게 생각했죠.
이게 그 타코스에요.
정말 맛있었어요.... 다만......
젓가락이나 도구가 없이 칠리소스와 저 넘쳐나는 양상추.... 치즈 떨어지는 토마토.. 게다가 엄청난 강풍 (..)
엄청난 작업끝에 먹긴했습니다. 휴지도 없어서 손도 바닷물에 닦고
정말 맛있어요! 킹타코스는 오키나와현 안에도 체인점들이 있습니다.
10시부터 24시까지.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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