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하치만] 아름다운 수로 八幡堀하치만보리

일본의 옛풍경이 잘 보존된 滋賀시가현 近江八幡오미하치만시. 이곳을 대표하는 풍경이 八幡堀하치만보리, 바로 이 작은 운하입니다. 아니 운하라기보단 수로에 가까운데요... 이곳을 지배하던 하찌만산성의 성주 히데츠구가 琵琶湖비와호의 물길을 성하마을과 연결해 물류를 혁신적(?)으로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또 오미상인이 일본전국에서 명성을 떨치게 한 계기였다고도 하는데요.
먼저 히데츠구에 대해서 태합입지전5의 프로필을 보면....

"미요시 요시후사와 히데요시의 누나 토모의 아들. 히데요시의 조카. 히데요시의 장남 츠루마츠가 죽어서 양자가 되어 뒤를 이어 관백에 취임한다. 시코쿠평정의 공적으로 오미43만석을 받아 지역 번영에 힘을 썼다. 하지만 히데요리가 태어난후 살생관백이라 불릴정도로 행실이 안좋아져 수길에 의해 숙청되었다"
사실 후계자가 없던 히데요시의 양자로 뒤를 이어받다가 히데요시의 아들이 태어나자 위축되고 숙청되었는데 여기 여러 설이 있습니다. 난폭해졌다. 정신병에 걸렸다. 계략에 걸렸다 등등.. 그런데 그 이전에 마을 개발에 있어서는 꽤 훌륭한 인재였던거 같습니다. 대하드라마나 영화에선 비운의왕자처럼 그려지지만...
이 히데츠구는 아들이 없던 히데요시의 후계자로 지목되었고 나름대로 여러 일들을 잘 맡아서 했는데 문제는 히데요시가 만년에 아들을 얻었어요. 친자인지는 여러설이 있지만.. 그래서 입장이 애매해진 히데츠구는 곤란해하던중 히데츠구의 모반설이 돌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스스로 칩거하고 스스로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할복자살을 하는데요..
이에 창피해진 히데요시는 여론을 무마할려고 히데츠구가 진짜 모반을 일으킬 준비를 했다고 사건을 조작합니다. 게다가 히데츠구의 가신과 가족들 모두 처형을 시켰는데요. 히데츠구에게 어린딸을 거의 강압적으로 시집보내야했던 야마가타 데와의 모가미 요시아키는 딸을 잃고 후에 히데요시세력 척결에 선봉에 서게되죠.
그 히데츠구가 만든 성하마을은 지금도 훌륭하게 남아 있어요. 또 유명한 하찌만보리는 옛 성터앞에 있습니다.

하찌만궁의 토리이를 지나 다리가 나옵니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게 하찌만보리인데요. 계단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양쪽으로 수로가 펼쳐집니다.


돌로 잘 정리가 되있고 나무와 풀과도 잘 조화된 풍경입니다.

이 단순한 풍경이 사계절 각각 특징이 있고 아름다워서 관광지로는 물론 촬영지로써도 인기입니다.

주변건물들은 상업시설로 된 경우가 많은데 환경보존지구로 지정되어서 건물 자체는 보존되고 있습니다.

천엔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배로 유람할 수 있습니다. 삥 돌진 못하고 갔다가 와서 유턴하는 형식이에요.

본격적으로 보존하게 된건 메이지시대때부터라는데요. 그전에는 그냥 막 방치했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물이 오염되고 모기가 대량으로 발생되어서 마을 자치회에서 관리를 하기 시작하게 된게 본래 모습을 되찾게 된 계기라고 해요.


하찌만보리, 작지만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발 쿄토처럼 중국인분 관광객들이 몰려들어서 정신없어지지 않길 (..)
오미하찌만 정말 아름답습니다. 조용한 일본다운 풍경 ...
조선인길([오미하치만] 한일우호의 상징 朝鮮人街道 조선인길, http://zlab.jp/498)도 있으니 조용히 산책하며 풍경을 즐기기 정말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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