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가와] 일본최고의 에키벤 荻野屋오기노야 峠の釜めし토게노카마메시

駅弁에키벤은 駅弁当에키벤토 = 역에서 파는 도시락을 말하는데요. 예전엔 열차에서 먹는 도시락입니다만 요즘은 각 지역의 특산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역이 아니어도 구입이 가능해졌는데요. 그런 일본에서 에키벤중 가장 인기가 있고 유명한게 荻野屋오기노야의 峠の釜めし토게노카마메시 = 고개의 솥밥입니다. 도기로 된 솥에 남겨져 나와서 인기가 많습니다.

 

 

群馬군마현의 横川駅요코카와역 앞에 있습니다. 1885년 요코카와역이 생기면서 도시락을 팔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주먹밥만 팔았다고 하더군요.

 

 

 

요코카와역은  高崎타카사키와 요코카와를 잇는 信越本線신에츠혼센의 종점인데요. 예전엔 여기서 軽井沢駅카루이자와역(구 카루이자와역)까지 연결되는 단선 구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구간이 1997년 폐지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기도 했구요. 지금은 당시 폐지된 구간의 철로를 활용해서 열차 박물관이 있습니다.

 

요코카와역에 가면 안타깝게도 ...

 

 

이 에키벤밖에 남은게 없는 듯도 합니다 ㅎ

 

온통 토게노카마메시의 깃발, 

 

역앞에 작은 매점도 있구요. 선로건너편에는 오기노야의 커다란 시설도 있어요.

 

 

천막텐트가 있어서 이곳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오기노야 매장이 있어서 식당에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역 바로 앞에 있어요.

 

 

 

식당에 가기전 박물관에 가봤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에키벤 가게!

 

 

역대 도시락 그릇

 

 

처음엔 대나무잎에 싼 주먹밥이었다더군요.

 

 

역대 포장지와 특별버전들...

 

 

 

그리고 가게로..

 

 

물론 이 도시락은 요코카와역외에도 구할 수가 있습니다. 군마의 주요역, 고속도로 휴게소, 그리고 그외 지방의 백화점들의 안테나샵에서 살 수 있어요. 저도 집앞 수퍼에서 가끔 팔아서 먹곤 했습니다.

 

 

 

도시락은 안에서 먹나 사가나 가격은 같습니다. 소바같은 다른 메뉴도 있습니다만 .. 국물대신 소바를 시키는 사람도 있나보던데 미소시루만도 팔아서 도시락과 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약통(?)같이 딸려오는 절임

 

 

이 지역의 특산이기도 한 절임

 

 

"요코카와역 오기노야"

 

 

크!

 

 

 

이쁜 비주얼

 

 

닭고기, 우엉, 표고버섯, 메추리알, 완두콩, 베니쇼가, 밤, 살구절임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밥은 다시出汁로 끓였구요.

 

 

정말 맛있어요. 순하고 모든게 이 안에서 완결되는 느낌.... 

 

 

가격은 천엔입니다. 

 

그릇 크기가 14센티정도 깊이가 9센티정도라 양이 많은 편은 아니라 가격이 비싼 느낌도 있습니다만 이 도기로 된 그릇 가격도 포함된거라 먹고나서 집에서 다들 쓰기도 합니다. 이 도기는 토치기현의 명물이기도한 益子焼마시코야끼라 불리는 益子町마시코마을의 도기입니다. 예전 티비에서 탄생비화를 본적이 있어요. 마시코야끼 가게에서 주문을 잘못받아 작은 도기를 대량으로 생산했다가 재고를 처분못해 여기저기 팔러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그때 요코카와역에서 오기노야에 문의를 하니 오기노야도 마침 따뜻한 도시락을 제공하기 위해 어떤 용기를 써야할지 고민하던중이어서 바로 사고싶다고 했다더군요.

 

 

아, 식당에서 먹어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만 이미 집에 있어서요. 이곳 식당과 직영점에서 회수도 합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놀러온 아는 형이 집에 있던걸 보고 달라고해서 줬더니 이걸 직화로 밥을 지으려고 했다더군요. 그러나 두번 해보니 깨졌단 얘길 들었습니다. 직화용으론 무리가 있는듯...

 

 

 

아무 생각없이 일어나려다가 카운터에 붙어있던 60주년 기념 포장지란 얘기에 한장 남겼습니다.

 

 

 

 

여름에도 물이 찬곳이라 역앞 냇물에서 발음 담그고 군마의 산을 보며 먹는 것도 좋을지도요

 

 

휴게소나 군마현, 이바라키현등 편의점에선 한정 주먹밥도 판매됩니다.